오는 9월2일 조합원 찬반투표 예정'미래 변화 관련' 합의도 체결
  • ▲ 기아 노사가 30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 기아 노사가 30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기아 노사는 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른 장기간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국가간 통상 이슈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자동차 산업 전환기에 노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데 공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합의한 것은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내달 2일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임단협은 지난 6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집중적으로 실무 및 본교섭을 거치며, 약 2개월여만에 합의점을 찾았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노사는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를 체결했다. 아울러 ‘미래변화TFT’를 신설,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단협 내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됐다.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되는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 및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이번 합의로 노사관계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차세대 글로벌EV 선도 브랜드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적기 생산대응으로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