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완연순익 1조6000억… 8.7% 증가카드 대출은 줄어… 당국 "추가 충당금 유도"
  • ▲ 올해 상반기 카드사 영업실적.ⓒ금융감독원
    ▲ 올해 상반기 카드사 영업실적.ⓒ금융감독원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급등에도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 순익이 전년 대비 9%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전체 순이익은 1조6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9억원(8.7%) 증가했다.

    총수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776억원 늘어난 11조6388억원을 거뒀다. 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면서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이 1271억원 늘었고 가맹점수수료 수익도 1145억원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총비용 또한 전년보다 8477억원이 늘었다. 이자비용이 2136억원, 대손비용이 1485억원, 판관비가 1138억원 등 비용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신용카드는 426조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액은 90조원으로 3.0% 늘었다.

    올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어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25조8000억원으로 10.7% 줄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05%로 전년말 대비 0.04%p 하락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58%로 전년말 대비 0.04%p 늘었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2.39%로 0.2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제·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부실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