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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CEO, MZ 직원과 만남 늘리는 이유는?…불통없애 안전까지 챙긴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부드러운 리더십' 강조안전관리·정비사업 수주전 유리…유튜브 등 적극 활용

입력 2022-09-13 11:54 | 수정 2022-09-13 12:58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최근 개최된 '신입사원과 함께 하는 한마음의 장' 행사에서 신입사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대우건설

건설사들의 조직문화 쇄신이 한창이다. 최근 잇따른 현장내 안전사고 원인 중 하나로 '불통'이 꼽히면서 건설사들은 경영진·신입사원 간 직접 면담,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보수적·수직적 조직문화 타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통을 통한 기업 이미지 변신이 안전 외에 정비사업 수주전의 향방을 가를 요소로 주목받으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와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직접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며 조직문화 쇄신에 앞장서고 있다. 백 대표는 최근 경기 수원시 송죽동 인재원에서 개최한 '신입사원과 함께 하는 한마음의 장' 행사에 참석해 본인의 현장 경험과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흰티에 청바지를 입고 신입사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김회언 경영기획본부장, 조태제 건설본부장, 이현우 개발영업본부장 등 경영진과 함께 신입사원 간담회에 참석해 MZ세대와 직접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밀착 커뮤니케이션에 힘써왔다. 이후에도 수시로 현장과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에게 회사의 주요 사안과 경영계획, 복지 개선 등을 설명하며 임직원과의 거리 좁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과 간담회 등 소통의 기회를 수시로 가져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뚝심 있게 밀어붙일 '남성형 리더십'이 요구됐다면 이제는 임직원, 협력사, 고객과 원활히 상생·소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건설사 경영진의 필수 덕목이 됐다"며 "무엇보다 회사 내부나 분양·청약 시장에서 MZ세대의 지분이 커지면서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건설사들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소통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건설사 유튜브 중에서는 GS건설의 '자이TV'가 구독자 수 53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롯데건설의 '오케롯데(구독자 20만4000명)', 포스코건설의 '더샵TV(19만5000명)', 현대건설의 '힐스캐스팅(18만9000명)',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라이프(17만9000명)' 순으로 구독자 수가 많다.

회사 고유의 캐릭터를 론칭해 고객과의 친근감을 높이는 전략도 활용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업계 최초로 캐릭터인 '정대우 과장'을 선보였다. 정대우 과장은 당시 푸르지오 광고모델이었던 배우 김태희 대신 광고 전반에 등장하며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기업 및 브랜드 홍보가 고객에게 정보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캐릭터와 연예인, 임직원, 고객들을 전면에 등장시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바로 반영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대세가 됐다"며 "향후 SNS 외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분양 홍보, 모델하우스 등 건설사들의 소통 방식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환 기자 pjh85@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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