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스마일클럽’ 가입시 6.5만포인트 지급 행사11번가, 연간 회원권 반값에 포인트 일시 지급절실해진 충성고객 확보전… 가입비 이상 혜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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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마켓 G마켓-옥션과 11번가가 유료회원을 위한 출혈 경쟁에 들어갔다. 가입비 이상의 현금캐시를 지급하면서 저마다 회원 수 늘리기에 나서는 것. 충성도가 높은 유료회원을 늘림으로서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양사가 경쟁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면서 상당한 마케팅 비용의 지출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11번가는 유료회원제 가입 이벤트를 동시에 펼치는 중이다. 

    G마켓-옥션은 유료회원제인 ‘스마일클럽’의 신규가입 이벤트가 한창이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선착순으로 ‘스마일클럽’ 가입자에게 최대 6만5000원 상당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웰컴기프트로 스마일캐시 3만5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벤트 스마일캐시를 5000점에서 3000만점을 지급하는 것. 스마일캐시는 G마켓, 옥션 뿐 아니라 SSG닷컴, 이마트 등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캐시다. ‘스마일클럽’ 연회비가 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두 배 이상의 현금성 혜택을 주는 것이다. 

    11번가 역시 유료회원제 ‘우주패스’ 론칭 1주년 이벤트가 한창이다. ‘우주패스’는 엄밀히 말하면 계열사 SK텔레콤의 구독형 서비스지만 주요 혜택이 11번가를 통해 제공되면서 사실상 11번가의 유료회원제로 운영되는 중이다. ‘우주패스’는 이달 들어 연간회원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매달 지급되는 웰컴기프트를 한번에 증정해주는 것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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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우주패스 slim’ 상품의 경우 연간 가입비가 3만4800원이지만 반값인 1만4500원에 가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웰컴기프트는 3만4000포인트가 지급된다.

    대표 상품인 ‘우주패스 all’ 상품은 연간 가입비가 11만8800원이지만 반값인 4만9500원 가입이 가능하고 웰컴기프트도 4만1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이 상품의 경우 매달 1만원 상당의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사용자에 한해 혜택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11번가와 G마켓 모두 가입비를 뛰어넘는 혜택을 주는 만큼 이번 회원유치 행사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동시에 유료회원에 돈을 풀기 시작한 것은 유료회원의 확보가 향후 안정적 매출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고, 안정적으로 고정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유료회원을 확보해야만 한다. 현재 G마켓은 약 300만명의 유료회원을, 11번가는 130만명의 유료회원을 보유 중이다. 

    네이버와 쿠팡이 올해 유료회원 1000만명 달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마냥 회원을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함도 주효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유료회원 가입자는 이들 상위 4개사만 더해도 2500만명에 육박한다. 국내 인구 절반 가까운 수가 이커머스 유료회원제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중 2개 이상의 플랫폼에 유료로 가입한 ‘헤비 컨슈머(Heavy Consumer)’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에게 외면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출혈 마케팅도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이 막 끝난 현 시점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가장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이 시기를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며 “오는 11월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 및 ‘11절’ 등의 대형 할인 행사에 앞서 사전 마케팅의 성격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