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곽정현 부사장, 벤치마킹 위해 '웅진역사관' 방문쌍용차 인수 등 공격적 M&A로 그룹 위상 높아져이코노미스트·일간스포츠 인수로 미디어 영역 확대
  • ▲ KG그룹이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데일리DB
    ▲ KG그룹이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데일리DB
    KG그룹이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KG스틸(전 동부제철), 쌍용자동차 등 수년 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위상이 높아지면서 곽재선 회장의 업적과 성과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장남 곽정현 부사장 및 임원들은 최근 벤치마킹을 위해 ‘웅진역사관’을 둘러봤다. 

    앞서 웅진그룹은 창립 42주년을 맞아 올해 6월 말 파주 출판도시 웅진씽크빅 사옥에 역사관을 개관했다. 1100㎡의 규모로 완공된 역사관에는 윤석금 회장의 동상과 각종 기록물, 미디어 아트로 구현된 그룹 영상물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이달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KG그룹은 올해 창립 37주년을 맞이했다. 역사관 건립이 진행된다면 창립 40주년이 되는 오는 2025년 완공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G그룹 관계자는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는 건 맞지만 지금 바로 시작할지, 시간을 두고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G그룹이 역사관 설립에 나선 배경으로는 쌍용차 인수를 계기로 KG그룹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웅진역사관의 경우 윤 회장이 현역 경영인이지만 역사관을 설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5년 세일기공(현 KG제로인)에서 출발한 KG그룹은 2003년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인수했다. 이후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에 성공해 이듬해 흑자전환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6월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를 인수하면서 기존 이데일리에서 미디어 분야 영역을 확장했다. 게다가 쌍용차 인수도 최종 마무리단계에 들어서면서 완성차 분야에도 진출했고 곽 회장은 이달 1일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곽 회장이 최근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점도 역사관 건립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