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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NO마스크' 호재에도… 화장품업계 3Q 우울

아모레·LG생건 실적 하락 예상中봉쇄 지속… 중국향 화장품 수출 감소4Q 광군제 효과도 미지수

입력 2022-09-30 10:38 | 수정 2022-09-30 11:07

▲ ⓒ연합

지난 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는 등 호재 속에서도 화장품업계가 하반기 실적 회복을 나타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히 남은 데다 중국 매출이 회복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든 971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6% 급감한 1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줄어든 3209억원을 전망하며 이 가운데 아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23.1% 하락한 2711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LG생활건강의 실적 전망치도 우울하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1조91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 감소한 24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4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매출은 22%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50% 내외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화장품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으나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에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 음료 매출 10%, 영업이익은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 감소 배경에는 중국 매출 감소가 꼽힌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해외 매출 중 50~70%는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 등 주요 지역은 지난 6월부터 봉쇄가 해제됐지만 일부 도시는 산발적으로 봉쇄 명령이 내려져 있다. 이 때문에 7월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한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8월에는 6.4% 역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수출액 내 중국향 비중은 2013년 25.2%, 2017년 39.1%, 2021년 53.2%로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8월 누적 비중 43.2%로 축소됐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이 정상화돼도 중국 내 K뷰티 열풍이 불었던 때로 돌아가는 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시장에서 대세로 떠올랐지만 사드 이슈 외에도 전반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5% 감소했다. 최근 열린 중국의 상반기 최대 행사 618 행사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중국 온라인 쇼핑 최대 할인 행사로 꼽히는 광군제(11월11일) 특수도 미지수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화장품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라며 "중국 역시 현지 업황을 감안하면 광군제 등의 이벤트에서 낙관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보라 기자 bora66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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