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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고환율 수혜에 3분기 호실적 기대… IRA 영향 미미할듯

환율효과에 판매량 호조세 겹쳐증권가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IRA충격파 내년 본격화할 듯

입력 2022-09-30 14:44 | 수정 2022-09-30 15:00

▲ 현대차·기아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기아가 경기침체를 딛고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3분기 현대차가 매출액 34조5318억원, 영업이익 2조73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19.6%, 70.1%씩 증가한 수치다.

기아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3분기 기아의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21조9733억원, 영업이익 2조14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7%, 61.8%씩 늘었다.

이 같은 기대감의 배경으로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꼽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년여 만에 1400원대를 돌파했다. 고환율 현상은 통상 현대차·기아와 같은 수출 중심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달러값이 높아짐에 따라 같은 액수의 달러를 받더라도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2분기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판매량이 줄어들었음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후 환율이 지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3분기 역시 환율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3분기 실적에 대해 “실적을 가늠하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환율이다”라며 “평균 환율이 대폭 상승해 수출 손익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약 80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장 호응을 얻고 있는 기아의 EV6 ⓒ뉴데일리DB

양사가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점도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각사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8월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33만4794대를 팔아치우며 전년동기 대비 11.6% 판매량을 키웠다. 같은 기간 기아도 총 23만988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기 판매량이 10.4% 더 늘어났다.

환율 효과에 자동차 판매 호조세가 더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판매량 회복, 가파른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 흐름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미국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전기차 모델이 1000만원 수준의 세제 혜택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서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IRA가 요구하는 세제 혜택 조건 충족을 위해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동안에는 판매량 급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다만, IRA 충격파가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난 등의 여파로 미국에서도 차량 인도까지 수개월의 기간을 대기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차량을 받게 되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IRA 시행 전에 계약을 걸어놨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8월 17일 이전에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정원일 기자 one1@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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