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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디크 가격 최대 15% 올려… 화장품업계 2차 가격 인상 러시

오는 5일 일부 상품 5~15% 인상… 지난 2월 이후 두번째에스티로더그룹·크리스찬디올 등 2차례 가격 인상LG생건·아모레도 하반기 줄줄이 가격 인상 동참

입력 2022-10-04 11:05 | 수정 2022-10-04 11:17

▲ 딥디크 매장

화장품업계의 2차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치솟으면서 연초 한 차례 가격을 올렸던 업체들이 추가로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디크는 오는 5일부터 일부 상품 가격을 5~15% 인상한다. 인상 폭은 제품마다 상이하다.

딥디크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핸드앤바디로션200과 룸스프레이150은 8만1000원, 8만8000원으로 각각 1%, 4% 조정됐다.

딥디크 뿐 아니라 화장품업계가 하반기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 에뛰드는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 부로 메이크업, 스킨케어 등 일부 상품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그림자쉐딩과 그림자쉐딩&브러쉬 기획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트쿠키블러셔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각각 11.1%, 12.5% 조정됐다.

에스티로더그룹은 약 반년 새 제품 가격을 2차례 이상 올렸다. 지난 8월 자사 화장품 브랜드 제품 가격을 올렸다. 갈색병 세럼으로 불리는 에스티로더 대표 제품 어드밴스드 나이트리페어는 5% 인상됐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에스티로더·맥·바비브라운 등 화장품 브랜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도 지난 6월 프레스티지 라인을 포함한 제품 가격을 6% 인상했다. 지난 3월 인상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은 10월 들어 후 일부 상품의 가격을 평균 4.5% 조정했다. 잇츠스킨은 지난 8월 스킨케어·클렌징·아이크림 등 71개 제품 가격을 최대6000원 인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설화수와 헤라의 가격을 약 10%, 지난 7월 한율과 라네즈도 가격을 올렸다.

화장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조치다. 계속되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일부 품목의 가격을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글리세린) 수출 중단 사태 등으로 글로벌 원자재와 인건비가 급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 팜유 가격은 지난 3월 t(톤)당 145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 수입단가는 1년 전보다 40.6% 올랐다.

이렇다보니 화장품업계가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각 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에서 매입한 글리세린의 가격은 ㎏당 194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급등했다.

LG생활건강이 매입한 화장품 원재료 중 스테아릴알코올의 가격은 1만691원으로 전년 말 보다 9.1% 증가했다. 애경산업이 매입한 Crude Palm Oil(CPO)의 가격은 1709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4.5% 증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마저 1400원대로 폭등하면서 수입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재료 수입 비용이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1500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원료를 비롯해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자재 중 다수가 해외 수입에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원가 압력이 계속 높아져 가격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보라 기자 bora66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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