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K-방산 전성시대①] 현대로템, 4조 잭팟 'K2 전차' 앞세워 글로벌 공략 본격화

폴란드서 4조4900억 원대 규모 K2 1000대 수출 계약중동,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시장 확대 가속올 하반기 노르웨이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 앞둬

입력 2022-10-04 15:41 | 수정 2022-10-04 15:59

▲ 폴란드 군비청과 4조 4992억 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국이 방위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방산수출은 최근 5년간 177%라는 성장을 보이며 세계 8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연초 목표로 잡혔던 방산 수출 150억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폴란드에 이르는 역대급 방산수출 쾌거가 대표적이다. 이에 본지는 국내 대표 방산업계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 註>

지난 7월 현대자동차그룹의 방산 계열사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한국의 주력 전차인 K2 전차를 처음으로 수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4조4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1000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대한민국에서 전차 완성품을 수출하는 첫 사례로, 국내 전차의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납품이 이뤄지는 2023년을 기점으로 방산 부문에서만 연간 1조원 안팎의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여기에 추가적인 2차 수주까지 진행되면 중장기적 수주잔고와 매출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K2 전차 수출로 202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흑자 릴레이도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K2 전차의 첫 해외진출로 향후 다른 국가로의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기업으로, 1976년 전차생산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한국형 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1984년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해 1990년대 성능개량을 통해 K1A1, K1E1, K1A2 등 개량 모델을 생산한 바 있다. 이후 1995년 차세대 전차를 도입하기 위해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으며 2008년 K2전차의 운용시험을 종료하고 비로소 2014년 양산과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 DX KOREA 2022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K2전차 실물 ⓒ정상윤 기자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폴란드 진출을 기반으로 중동,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기대되는 시장으로는 노르웨이와 이집트가 꼽힌다.

특히 경쟁 입찰 중인 17억 달러 상당의 노르웨이 주력전차(MBT) 사업은 이르면 10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방산업체 콩스버그(Kongsberg Defence & Aerospace AS)와 방산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콩스버그와 함께 전차,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플랫폼을 한 층 더 강화할 수 있는 첨단 운용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10억~20억 달러 규모의 이집트 수출 계약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사막기후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중동형 K2전차 개발햐 올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의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현지 바이어에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전에서 전차는 전쟁의 판세를 결정짓는 지상전의 핵심 전력"이라며 "과거 레바논 전쟁, 이라크전, 걸프전 등의 전투사례에서 보듯 공중폭격 및 화력에 의해 전쟁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지상부대가 투입되어야 비로소 전쟁이 종결됐다"며 지상전의 핵심전력은 전차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2의 강점은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전차 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K2전차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응탄을 발사해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하드킬 능동방호시스템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현대 전장에 대응하는 지상무기체계와 함께 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가용 병력 감소 이슈에 대응 가능한 미래무기체계 개발 등 차세대 무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로템의 미래무기체계는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 기술이 적용돼 무인화 및 원격운용을 통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 개발도 추진한다.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한 DOSS는 지형에 따라 로봇 다리로 보행하거나 바퀴를 이용해 빠르게 기동할 수 있어 감시정찰,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으로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신예 K2전차의 해외진출까지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인 전차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국산 전차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