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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힌 롯데 3세 신유열… 승계 모멘텀 만드나

신 상무, 지난 28일 롯데월드타워에 등장8월에 신 회장 베트남 출장 동행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시 역할 커질듯

입력 2022-10-05 11:35 | 수정 2022-10-05 13:58

▲ 신유열 롯데홀딩스 부장 ⓒ뉴데일리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츠 사토시) 롯데케미칼 상무가 공개 석상 참석을 늘리며 경영 수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역시 경영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신 상무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롯데그룹과 일본 노무라증권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이어온 전통적 행사로 노무라경제연구소(NRI)가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과 롯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다.

롯데 관계자는 "NRI 행사에 신 상무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신 상무가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8월 신 회장의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 동행하며 롯데건설의 현지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등장하기도 했다.

재계는 신 상무의 잇따른 공개 석상 참석에 대해 경영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과 더불어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스의 인수는 향후 신 상무의 경영 승계까지 염두한 포석이란 시각이다.

최근 롯데는 주력을 기존 유통·음식료에서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화학, 바이오 제조, 헬스케어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 쪽으로 옮기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 석유화학제품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elecfoil)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목전에 뒀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글로벌 전기차 소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국내 전기차용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사업자 중 후발주자 이지만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양극박 등과 함께 동박 생산 체제를 단박에 갖춘다. 세계 동박 시장에서도 단숨에 4위 규모로 올라선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수소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는 여기서 신 상무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신 상무는 일본 현지에서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등 투자처 발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동박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과정에서 신 상무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롯데케미칼을 전기차 소재 기업으로 구축하는 데 일조한다면 경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 상무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전무한 만큼 향후 지분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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