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채널 물량 부족 호소사전예약 취소물량 ‘찔끔’구매조건별 가격 차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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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아이폰14 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로·프로맥스 모델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가격도 천차만별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출시 후 첫 주말, 신도림 집단상가를 찾아 판매 현황과 구매조건을 알아봤다. 갤럭시 Z플립4나 아이폰13 관련 배너도 보였지만, 아이폰14 출시와 사전예약을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더 많았다. 대체공휴일이라 쉬는 매장이 많아서 그런지 매장마다 상담하는 고객들로 붐볐다.

    판매 매장의 '찾으시는 것 있느냐'는 호객에 끌려 자리에 앉았다. 아이폰14를 알아보러 왔다고 하자 대뜸 '프로? 맥스?'하고는 통신사와 기기변경 방식 여부를 물었다. 그리고는 '선택약정 하실거냐'고 물으며 아이폰도 생각보다 공시 가격을 보고 오는 손님이 많다고 귀띔했다.

    프로와 맥스 물량이 있는지 묻자 판매자는 물건 자체가 적다보니 사람들이 오늘 받아갈 수 있는지 여부부터 물어본다고 전했다. 프로와 맥스 모델에만 적용한 기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전예약 고객도 아직 단말을 못 받아봤다며 ‘시중에 있는 물량은 사전예약 고객이 취소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참을 누군가와 연락하더니 아이폰14 프로 256gb 저장용량 퍼플 색상 1대가 있다며 계산기에 143을 찍었다. 약정할인과 기기 현금완납 기준으로 143만원에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아이폰14 프로의 출고가는 154만원이다.

    값이 조금 저렴한 128gb 모델도 130을 불렀다. 사전예약과 가격 차이가 큰지 묻자 그는 “지금 사려면 130이지만 사전예약 때는 90”이라며 “사람들이 기를 쓰고 사전예약을 하고 늦게 받더라도 기다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해당 매장에서 사전예약 때 제시한 가격에 판매할 때까지 단말 수령을 미룬다는 뜻이다.

    다른 매장에서도 현재 통신사에 기기변경 기준으로 프로 128gb 모델에 대해 130만원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 할 경우 프로 256gb 골드색상을 89만원에 준다는 솔깃한 제안도 했다. 물론 인터넷과 TV 결합을 모두 바꾸는 조건에서다.

    휴대폰 약정은 끝났는지, 인터넷·TV 결합 가입과정과 시기를 묻고는 위약금이 30만원 정도 나올거라고 했다. 동시에 계산기에 60을 찍어보이며 지원금이 위약금보다 크고 단말 가격도 할인받을 수 있으니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결합할인을 받는 배우자의 단말도 약정이 끝났으면 유심 교체만 해서 통신사를 바꾸면 된다고 안내했다.

    아이폰은 공시지원금이 적으니 이런 식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말했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구하기는 취소표 구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구매를 독촉했다. 상담이 끝나고 받은 명함 뒷면에는 ‘인터넷·TV 결합 지원금 최대’라고 적혀 있었다.

    한편, 애플 리셀러 매장 재고 현황판에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 직원은 “현재 물량은 없고 사전예약만 받는다”며 “사전예약한 사람들도 아직 못받았다. 지금 결제 완납하고 가야 14일에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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