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00억 회사채 발행 나서… 13일 수요예측자금 조달해 렌탈자산 매입… 상반기 부채비율 506.97%한신평 "부채비율 상승했으나 절대적인 수준서 양호"
  • SK렌터카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가 겹친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SK렌터카에 따르면 오는 13일 1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800억원 규모로, 1.5년물 400억원, 2년물 400억원으로 발행을 추진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사채의 등급을 A+(안정적)등급으로, 한국신용평가 및 NICE신용평가는 A0(긍정적)등급으로 평가했다.

    주요 신평사들은 ▲국내 렌터카 시장 내 양호한 사업안정성 및 시장 지위 ▲중고차 매각이익률 제고, 비용효율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 ▲양호한 재무안정성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해 평가했다.

    이번 회사채는 오는 25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지난 2019년 10월 12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SK렌터카는 은행차입금, 회사채 발행 및 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렌탈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총 차입금은 2022년 반기말 1조3720억원을 기록하며,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부채비율은 506.97%로 2021년 반기말 기준 429.62% 대비 77.36%p. 증가했다.

    SK렌터카는 선제적으로 운영 및 차환 자금을 위한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연 3%대에 P-CBO 1000억원어치 발행 이후 넉달만에 회사채 발행을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노력으로 보인다.

    SK렌터카 측은 "앞으로도 평균 500% 수준으로 부채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장기렌탈 위주의 안정적인 렌탈수익을 기반으로 한 영업현금창출과 장기렌트부문 운용규모의 탄력적 조정을 통한 수익성 변동을 최소화가 가능하고 렌탈자산 특성상 차량의 경우 높은 환가성과 우수한 담보가치를 고려시, 유동성위험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최근 부채비율은 상승했으나, 절대적인 수준에서 양호하다"며 "차입부채 만기 장기화, 리스한도 규모 확대 등으로 유동성 차입비중을 축소시켜 조달구조 안정성도 양호하게 관리 중"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