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동절기 공급차질 유가변동 가능성 산업부 "가격안정화 노력 지속…국내 영향 최소화할 것"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전문가들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의 국제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89~98달러로 전망했다. 그동안에는 금융이나 경기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변동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OPEC+의 감산 합의나 동절기 공급차질 등으로 인한 유가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석유공사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 '제101차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의 국제 석유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국내외 석유시장의 변동성을 진단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민·관협의체로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국제금융센터, 수출입은행, 아람코 코리아 등이 참석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배럴당 8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지난 5일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및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대규모 감산합의 이후 상승 전환해 9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분기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상 등 금융요인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증가 모멘텀 약화 등 석유수요 감소로 진단했다.

    또 최근까지 금융요인과 경기·수요 등이 유가변동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OPEC+의 감산합의, 동절기 가스 대체수요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 공급측 요인도 동시에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석유공사는 하반기 유가가 세계 경기둔화로 상반기 대비 하락해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평균 배럴당 89~98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 가격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국내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