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은행회관서 금융수장 5명 거시경제 비상회의 회사채·기업어음 점검결과 공유…시장안정 대응방안 모색 국내증권사 10곳 레고랜드 ABCP 투자…금융위 1.6조 투입
  • ▲ 지난달 비상 거시금융회의가 개최된 모습. ⓒ연합뉴스
    ▲ 지난달 비상 거시금융회의가 개최된 모습. ⓒ연합뉴스
    급격한 금리인상 및 환율상승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회동에서는 회사채 시장,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시장 안정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등이 겹쳐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10곳이 레고랜드 ABCP에 투자하면서 증권업계 중심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보지를 통해 한양증권과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매각설이 돌면서 양사는 “허위사실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회사채 시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1조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최근 상황이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한 시장대응 노력을 강화토록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도 한국거래소 등과 협력해 합동 루머 단속반을 운영하며, 시장 내 근거 없는 루머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