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 등 불확실성 여전… 경계태세 늦출 수 없어""증안펀드 매입약정 신속 진행… 회사채등 매입여력 6조→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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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취약계층 금융부담 경감방안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다음 달 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방 차관은 "(어제)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p)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던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유예조치는 최대 1년 연장했다. 서민의 주택 관련 금융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안심전환대출을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 공급하고, 주택금융공사의 저금리 전세대출 한도도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방 차관은 "청년 주거지원과 금융애로 완화를 위해 저소득 청년층에 대한 안심전환대출 금리 추가 인하, 신속채무조정 청년 특례프로그램 운영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방 차관은 주식시장 변동성과 관련해선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의 매입약정 체결 등을 신속히 진행해 적시 재가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증안펀드는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관계기관이 마련한 공동기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으로 지난 2020년 3월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10조원 넘게 조성했으나, 주가가 반등하면서 실사용되지는 않았다.방 차관은 또한 "회사채·기업어음(CP)시장 지원 프로그램 매입 여력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등 제2금융권의 자금시장 상황에 대한 주기적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방 차관은 강달러 등 대외여건 악화와 관련해 "경상수지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위해 신규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유턴기업·외국인투자기업 유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