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원전 분야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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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한-남아공 비즈니스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 남아공기업인협회, 주남아공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철주 주남아공대사관 대사,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홍범석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장, 임형중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협력 분야로 수소와 원전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전력난 등 과제 해결에 두 나라가 협력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아공은 수소경제의 핵심 광물인 백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생산의 70%를 차지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이 국경을 초월한 공통 과제로 떠오른 현재, 청정에너지로서 수소 분야가 양국의 미래 협력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아공 발표자로 나선 프리실라 마베레인 SASOL 부사장은 “한국은 신사업 투자와 경제 위기 극복 등 국가적 결집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효율적 역할 분담을 통해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현대자동차와 SK그룹 등 수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기업들과 남아공 기업 간의 기술협력을 통해 수소 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원자력발전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최기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지능형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남아공이 최근 전력부족으로 에너지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한국 원전수출산업협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기술을 남아공으로 수출할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며 협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남아공원자력공사는 “보름 전 한국을 방문한 나레디 판도 국제관계협력부 장관도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강조한 만큼 원전 분야는 향후 양국 간 핵심 협력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한국과 남아공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면서 “수소 에너지,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한국이 축적한 세계적 기술력이 남아공의 풍부한 자원과 만나 양국의 미래 번영과 우호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