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3분기 벤처투자 최고, 전년比 1.1%↑ 100억 이상 투자 유치기업 120개…3분기 신규 22개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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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분기 벤처투자액은 5조37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대비 40% 급감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5조375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올해 1분기 투자액은 2조2116억원으로 종전 1분기 최고치인 2021년 1분기 실적인 1조3187억원 대비 67.7% 증가했다. 2분기 투자액은 1조9111억원으로 2021년 2분기 1조9053억원 대비 0.3% 증가했지만 1분기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3분기 투자는 전년 3분기 실적인 2조913억원 대비 40.1% 감소한 1조252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중기부는 금리인상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올 1~3분기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투자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는 3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통·서비스 18.5%, 바이오·의료 16.4% 등 70%가량이 이들에 집중됐다.ICT서비스 투자액은 1조9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6% 늘었지만 유통·서비스 9944억원, 바이오·의료는 8787억원으로 각각 9.1%, 27.4% 감소했다.같은기간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기업은 120개로 전년동기대비 15개 늘었다. 다만 3분기 들어 새롭게 100억원 이상이 된 기업수는 22개사에 머무르면서 투자위축 심리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올해 1~3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7조5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 펀드 수와 펀드 결성액이 역대 1~3분기 최고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1·2분기 대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벤처펀드 출자자 비중을 살펴보면 정책금융이 22.2% 1조5687억원이며 민간 비중은 77.8%로 5조4830억원을 기록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중기부는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