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구성원, 일과 후 저녁 자리 가져'실적 둔화-신사업 부진-경쟁사 추격' 등 복합 위기 집중 논의'이재용 회장' 체재 '뉴삼성' 행보 밑그림 전망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취임 안건을 승인한 삼성전자 이사회가 저녁 회동을 가졌다.27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이날 오후 6시경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사회 멤버들과 저녁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이사회는 경 사장을 비롯해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 5명의 사내이사와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준성 전 싱가포르투자청 매니징디렉터 등 4명의 사외이사까지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날 저녁 자리에는 이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 사장은 '이 회장도 보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봐야죠"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계열사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재판에 참석했다.이 회장은 삼성그룹의 총수로서 최근 대내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준법감시위원회 2기 위원들과 첫 회동했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계열사 사장단들과도 저녁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삼성전자 구성원들은 이날 저녁 자리에서 실적 둔화, 신사업 부진, 경쟁사의 추격 등 복합 위기에 대한 논의와 '이재용 회장' 체재에서의 '뉴삼성' 행보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사회는 이날 오전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하며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