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창사 6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맥주와 안주, 선물, 다양한 놀이거리 등 '인기몰이'국내 최초 정유사로서 韓 정유 60년 역사 소개 공간 마련도
  • ▲ SK 주(酒)유소 앞에 줄 서있는 대기손님들. ⓒ이현욱 기자
    ▲ SK 주(酒)유소 앞에 줄 서있는 대기손님들. ⓒ이현욱 기자
    서울 청계천변을 좀 걷자, 빨간색 간판 밑 기다란 줄이 눈에 띄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SK이노베이션 창사 6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스토어 'SK 주(酒)유소'를 찾아온 인파들이었다.  

    SK 주(酒)유소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관철동)에 지상 2층 규모로 마련됐다. 전국 SK 주유소에 적용된 디자인을 입혔으며, '60년 전통 원조'라고 적힌 간판은 국내 최초의 정유사 역사가 60년이 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 ▲ SK 주(酒)유소의 1층 내부 모습. ⓒ이현욱 기자
    ▲ SK 주(酒)유소의 1층 내부 모습. ⓒ이현욱 기자
    "어서 오세요! 기름 만땅, 행복 만땅 SK 주유소입니다."

    30분가량 기다린 끝에 입장하자 SK 주유원 복장을 한 남성직원이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고객층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했다. 관계자는 "인근이 직장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고객층이 주유소 콘셉트와 이벤트에 호기심을 느껴 찾아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1층은 레트로 콘셉트를 반영해 SK에너지와 SK 주유소의 지난 60년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와 함께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좌석과 테이블이 마련됐다. 좌석은 기름을 연상케 하는 드럼통 디자인이다. 

    1층 구석에 있는 굿즈스토어에서는 SK 주(酒)유소가 판매하는 맥주를 담은 캔맥주 세트, 옛 유공 코끼리에서 모티브를 딴 '행복 코끼리(행코)' 보냉가방 및 스티커 등 다양한 기획상품(굿즈)이 판매되고 있었다.

    주유기 모양의 디스펜서가 인상적이었다. 이곳 맥주는 '셀프'다. 입장할 때 받은 카드를 디스펜서에 대면 고객이 마시고 싶은 만큼 추출할 수 있다. 리터 당 가격이 늘어나는 주유기와 비슷해 마치 직접 주유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맥주를 담을 때마다 카드에 사용 금액이 누적되면, 퇴장 시 한 번에 결제한다.
  • ▲ SK 주(酒)유소 2층 모습. ⓒ이현욱 기자
    ▲ SK 주(酒)유소 2층 모습. ⓒ이현욱 기자
    2층 콘셉트는 친환경 에너지다.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분산발전에 쓰이는 태양광 패널 디자인의 테이블, 연료전지를 이용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주유소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뜻하는 연료전지 모양의 좌석이 마련됐다. 맥주 디스펜서는 전기차(EV) 충전기 디자인이다.

    가장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각층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이벤트였다. 1층에선 인생네컷 사진 촬영, 다트 게임과 꽝 없는 뽑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층에는 행코 타투 체험장과 대형 행코 포토존이 마련됐다. 이 모두 무료이며,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왔다고 밝힌 한 고객은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각종 오락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거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계속 영업했으면 좋겠다"며 팝업스토어인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달 4일 개장한 SK 주(酒)유소는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며 평일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은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채우고 나누는' SK 주(酒)유소의 운영 방향에 맞춰 수익금 전액을 겨울철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