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후 첫 일성 "신뢰받는 기업 만들겠다"선대 회장들 정신 이어받아 '사회적기업' 앞장경영복귀 후 대규모 투자 발표 등 '일자리' 창출 기대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데일리 DB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데일리 DB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밝힌 소감이다. '이재용 회장' 체제로 접어든 삼성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미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선대 회장들부터 이어져 온 '사업보국' 정신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업보국'은 사업을 통해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기업 경영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부와 이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선대 회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행보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삼성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020년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이듬해 이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를 전격 선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1등 기업으로 사회적 책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삼성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삼성호암상'에 6년 만에 참석했으며, 이달에는 '국제기능올림픽'에도 모습을 보이는 등 사회공헌의 일환인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8만명 신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학력 ▲출신 대학 ▲성별 등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는 한편,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은 사회연대은행과 협력해 지방에 거주·활동하는 청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익사업을 공모해 지원하는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해 개설했다. 삼성은 지방청년 직업교육, 낙후도시 재생, 지역특화 문화 예술 기획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사업보국'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뉴삼성'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CSR 활동에 집중해 국가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말하며 '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