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후 첫 일성 "신뢰받는 기업 만들겠다"선대 회장들 정신 이어받아 '사회적기업' 앞장경영복귀 후 대규모 투자 발표 등 '일자리'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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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밝힌 소감이다. '이재용 회장' 체제로 접어든 삼성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미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선대 회장들부터 이어져 온 '사업보국' 정신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사업보국'은 사업을 통해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기업 경영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부와 이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 회장은 선대 회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행보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삼성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020년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이듬해 이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를 전격 선언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1등 기업으로 사회적 책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삼성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삼성호암상'에 6년 만에 참석했으며, 이달에는 '국제기능올림픽'에도 모습을 보이는 등 사회공헌의 일환인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실제 삼성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8만명 신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특히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학력 ▲출신 대학 ▲성별 등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는 한편,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다.또 삼성은 사회연대은행과 협력해 지방에 거주·활동하는 청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익사업을 공모해 지원하는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해 개설했다. 삼성은 지방청년 직업교육, 낙후도시 재생, 지역특화 문화 예술 기획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사업보국'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뉴삼성'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CSR 활동에 집중해 국가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말하며 '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