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정기선·이규호·신유열·이선호 등 눈길오너가 3·4세, 신사업 추진… 경영 능력 입증 고분분투삼성 이재용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총수도 어려져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정기선 HD현대 사장·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각 사, 뉴데일리 DB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정기선 HD현대 사장·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각 사, 뉴데일리 DB
    재계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전면에 나선 1960~1970년대생 총수들에 이어 1980년대생 '3세'들까지 잇따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83년생),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82년생),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84년생),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86년생), 이선호 CJ 제일제당 경영리더(90년생) 등이 대표적이다.

    80년대생 오너 3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는 인물로는 최근 승진하며 차기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꼽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 방산사업을 모두 맡아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자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 한국판 '스페이스X'를 선정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총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한화는 김 부회장과 김동원 부사장(85년생), 김동선 전무(89년생) 등 삼형제가 현재 승계를 위한 사업재편에 한창이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은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기록하며 신기술 확보와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50주년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사장을 필두로 기존 제조업 이미지 벗고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정체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1월 세계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해양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등을 주제로 전시관까지 만들 정도로 자율 운항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4세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자동차 부문 신설 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를 맡으며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른다. 코오롱글로벌이 건설과 자동차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이규호 부사장이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

    이 부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을 맡아왔다. 부임 직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54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설 법인은 이러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츠 사토시) 롯데케미칼 상무는 은둔형 오너3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공개 석상 참석을 늘리며 경영 수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8월 신 회장의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 동행하며 롯데건설의 현지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잠실 롯데에서 열린 노무라경제연구소(NRI)가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과 롯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도 참석했다.

    재계에서 가장 어린 오너 3·4세로 꼽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는 최근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 미주 지역과 식품성 식품(비건 등)을 맡아왔던 이 경영리더는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아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식품성장추진실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공략 핵심 거점으로 올해 초 신설됐다. 만두, 김치, 치킨 등 CJ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핵심이 될 제품들을 통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 

    이 경영리더는 향후 미주‧유럽‧아태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과 신사업 투자 등을 담당하며 사내벤처‧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1960~1970년대생으로 재계에 젊은 바람을 기반으로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 회장(68년생), 구광모 LG 회장(78년생), 최태원 SK 회장(60년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0년생), 조현준 효성 회장(68년생), 조원태 한진 회장(빠른 76년생),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빠른 72년생) 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젊은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고, 차기 경영자로 여겨지는 대기업 오너 3·4세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강한 리더십과 동시에 조직 문화에서는 탈권위적이고 합리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문화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복합 위기 속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