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사장, 유럽 3개국서 지지 요청정의선 회장·장재훈 사장도 각국 방문
  • ▲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24일 세르비아 현지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사진 왼쪽 세 번째)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24일 세르비아 현지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사진 왼쪽 세 번째)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세계 각국에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송호성 기아 사장이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귀국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이끌고 있는 송 사장은 지난 9월 외교부 장관의 첫 번째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지로 유럽을 선택했다.

    유럽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을 보유한 지역이다. 부산(한국),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11월경 국제박람회기구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송 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세르비아 현지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 등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알바니아에서는 벨린다 발루쿠 부총리, 아르테미스 말로 외교부차관 등과 간담회를 가졌고, 그리스에서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콘스탄티노스 프래코야니스 외교부차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송 사장은 유럽 3개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로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 물류의 허브임과 동시에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풍부한 대형 국제 행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등에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향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글로벌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는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27~28일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역시 지난 26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3개국을 방문, 중남미 지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박람회 유치를 위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 중이다.

    지난 9월 중남미 및 유럽권역본부는 우루과이와 칠레, 페루, 파라과이 등 중남미 4개국과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2개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7월에는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장차관급 고위인사들을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