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VS부문 연말 수주잔고 80조 돌파 전망2분기 연속 흑자로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유력저가수주 종료 및 전기차 중심 투자로 점진적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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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전장사업이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수주잔고도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 예상을 넘어선 고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첫 연간 흑자 달성도 유력해진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의 수주잔고는 올해 8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전자 측은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전까지 VS 본부 연말 수주 잔고를 65조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3·4분기의 신규 수주 증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80조원 이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주 잔고별 제품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약 60%이며 전기차 부품이 20%대 중반, 차량용 램프가 나머지를 차지한다"며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LG마그나 조인트벤처(JV)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의 비중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VS사업은 올 3분기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대한 적극 대응과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2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완성차 업체 및 부품 공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추가 주문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 관리 강화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VS사업은 올 1분기 63억원 영업적자에 불과한 만큼 사업 진입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달성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LG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 노력 속에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 및 부품 공급사와 긴밀히 협업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S사업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혔던 저가 수주가 해소되고 고부가 물량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으며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TV 사업을 대신해 생활가전과 함께 성장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내연기관 모델 및 저가 수주 물량 축소 등 수주잔고 건전화 노력과 신규 프로젝트의 성과로 2023년 이후 전장 사업은 성장가도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VS 사업부의 연말 기준 수주잔고 80조원 중 전기차 부품 비중이 25%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점진적인 수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