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수출감소세 정부 '화들짝'…무역수지 개선 논의"대규모 에너지 수입이 적자 원인, 에너지 절약 촉진""범부처 차원의 수출지원역량 강화"
  • ▲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 "정부는 연속되는 무역적자에 더해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된 최근 무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 통상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3차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업종별 협회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년 만에 수출이 감소로 전환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그에 따른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하고, 수출활력 제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애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본부장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수출이 10월에는 전년대비 5.7% 감소로 전환됐다"며 "10월까지 무역적자는 300억달러를 넘어섰고,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수입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수요둔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수출입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규모 에너지 수입이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 위기가 우리 경제·산업이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며 "정부는 세제, R&D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전체 에너지 소비의 63%를 차지하는 산업부문 에너지 절약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물류·마케팅·세제·금융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범부처 차원의 수출지원역량을 강화해 신성장 수출동력 육성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부처별로 산업진흥·수출지원 전담체계를 구축·강화하는 한편 KOTRA·무보 등 수출지원기관을 통해 전부처 산하기관의 수출지원역량을 강화하고 수출지원기관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