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애도 기간에 '쓱데이' 전면 취소 결정이마트, 다음 주 창립기념행사서 행사 물량 소진 계획"일부 제품 주중 소진… 창립기념행사 진행 여부는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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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으로 ‘쓱데이’를 취소한데 이어 이마트의 행사 물량 소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전에 준비했던 행사물량을 다음 주로 예정된 창립기념행사와 주말 간 행사 등을 통해 소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최대한 조용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1월 12일 창립 29주년을 앞두고 할인행사 진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본래 창립기념행사는 신세계그룹의 ‘쓱데이’와 별개로 진행되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쓱데이 행사 자체가 급하게 중단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월31일 신세계그룹은 ‘대한민국 쓱데이’ 등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쓱데이 행사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 19곳이 함께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다.

    지난해 쓱데이는 9100억원의 거래액(GMV)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빅스마일데이까지 확대해 2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그룹에 편입된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국민애도기간인 점을 감안해 ‘스마일’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12일간의 G마켓·옥션 세일’로 행사명을 변경했다.

    이마트도 이번 쓱데이에서 반값 샤인머스켓 등 기획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를 위한 제품 발주와 납품이 모두 마무리돼 행사 진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소진 창구가 막힌 상황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판매가 유예되더라도 기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신선식품의 경우 재고 소진이 필요하다.

    이마트는 매년 11월 12일 창립기념일 전후로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해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20년에도 11월 5일부터 2주간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행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도 SSG닷컴과 연계를 통해 11월 11일부터 12월 1일까지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을 판매했다.

    현재 일부 신선식품의 경우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일반 전단행사를 통해 소진하기로 결정했지만, 창립기념할인행사 진행 여부는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별도의 마케팅 없이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마트 관계자는 “행사 진행에 대해 여러 가지 사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쓱데이 행사를 위해 준비해둔 신선식품 등은 일반 할인 행사를 통해 소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