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사과, 이임재 서장 2일 대기발령특수본, 서울청‧용산서 등 8곳 압수수색서울청 지휘부 등 윗선 본격 감찰 전망
  •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태원 참사' 관련 부실대응으로 책임론에 직면한 경찰이 현장 지휘 책임자인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을 2일 대기발령했다. 

    경찰청은 이날 "이 서장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발령했다"며 "오늘 중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사고 직전인 오후 10시 11분까지 11건의 112신고를 받고도 단 4건만 출동해 초동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날 경찰청은 서울경찰청수사본부를 501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전환하고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 등 진상규명에 나선 상태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참사 당일 경찰의 대응 과정이 재빠르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선에서는 경찰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꼬리자르기'라는 반발이 터지고 있다. 당일 용산경찰서는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배치 등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청이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특수본의 감찰은 용산서를 시작으로 서울경찰청 지휘부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