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여행사 M&A로 해외 여행 시장 공략 나서여기어때-온라인투어, 야놀자-인터파크 시너지 눈길여행업계, 브랜드 신규 론칭 및 오프라인 대리점 늘리며 경쟁
  •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급성장한 야놀자·여기어때 등 국내 숙박 앱이 해외 여행 사업에 뛰어들며 해외 여행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외 항공권과 숙소 예약이 매월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어때의 해외 항공권 예약 거래액은 9월 전월 대비 98%, 해외 숙소 부문은 100% 성장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3주간 발권된 국제 항공권 발권 인원이 전년 동기보다 1336% 급증했다. 한 달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4.9%가 늘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해외 여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투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창사 이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여행 서비스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어때는 '해외특가' 상품으로 해외여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일본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준비한 약 120개 해외특가 상품을 연말까지 2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본과 베트남의 여행 도시를 추가 공략하고, 내년에는 대만과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진출도 검토 중이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여기어때 핵심 고객층인 MZ세대가 원하는 가볍고, 즉흥적인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서비스 핵심"이라며 "국내 여행 부문에서 증명한 상품, 마케팅, 고객 서비스 역량으로 차별화한 해외여행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놀자는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실탄을 바탕으로 M&A에 나서며 해외여행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는 2940억원에 인수한 인터파크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야놀자와 인터파크는 라이브커머스 전용 카테고리 '야놀자라이브'를 통해 인기 해외여행지의 특급호텔 및 리조트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야놀자는 라이브커머스를 시작으로 해외여행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여행업계는 숙박앱의 해외여행 진출 러시에 신규 브랜드 론칭 등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교원투어는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여행이지'는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대비해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이후 대리점 등 B2B 영업 시장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고객과 단체 고객이 편리하게 방문해 상담할 수 있도록 대리점 중심의 판매망을 늘린다.

    현재는 서울·경기, 영남, 충청, 제주 등에서 32개의 여행이지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네트워크가 강한 대리점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 내년까지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패키지 등 해외여행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없어졌다"며 "플랫폼부터 여행사까지 해외여행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