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회장 첫 임원 인사 주목도↑정의선 직할체제 구축…현대차 소폭 인사 예고SK, LG 세대교체보다 신구조화에 기대
  • ▲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뉴데일리
    ▲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뉴데일리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재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까지 '세대 교체', '미래 시장'에 인사초점이 맞춰졌다면 올 연말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정과 혁신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국내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매년 12월초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올해는 지난달 27일 이재용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정기인사인 만큼 주목도가 더욱 커진 상태다. 

    지난해는 3개 사업부문의 60대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사업부문을 반도체와 세트 두부문으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50대인 한봉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가 발족한지 1년이 흐른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올해부터 인사제도에 변화를 둔 만큼 3040세대 가운데 젊은 리더가 발탁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 최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사의표명에 따른 인재 찾기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 

    이 회장이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외부 영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승진에 따른 비서 조직이 마련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만 해외 출장때도 별도 수행원 없이 다니는 만큼 비서팀을 꾸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세대교체가 대폭 이뤄지면서 정의선 회장 직할체제로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 올해는 미래 사업을 주도할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등을 중점에 둔 인물들을 발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이 영향권에 들어오는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SK그룹은 12월 초 관계사별로 순차적 인사가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해 SKC를 뺀 모든 대표이사가 유임됐으나 올해도 CEO 대부분이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크다. 

    동시에 SK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와 바이오, 반도체 등 이른바 BBC 신사업 부문에서 차세대 젊은 인재를 발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LG그룹은 4대 그룹 중에 가장 빠른 이달말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진행중인 사업보고회를 마친 뒤 이를 토대로 조직 개편과 인사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4번의 임원 인사 중 지난해 임원인사 규모가 가장 컸던 만큼 올해는 주력 계열사 CEO 상당수가 유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륜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 신뢰를 주고 차세대 리더에게 중책을 맡기는 인사가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대폭 단행한 만큼 올해는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실적이 악화된 롯데케미칼과 레고랜드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롯데건설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상무의 역할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