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수익성 악화, 영업익 타격... 시장 전망 밑돌아성장 동력 부재·글로벌 악재 장기화 내우외환 지속규제 이슈·비용 증가·주가 하락 ‘삼중고’ 탈출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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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광고·커머스 분야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두 회사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신사업의 부진에 불황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으로 네이버는 3302억원, 카카오는 15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네이버가 2조 573억원, 카카오는 1조 8587억원이다.

    양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각각 19.1%와 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실적 추정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9월 30일 기준 실적 추정치가 3549억원이었으나, 10월 26일에는 3268억원으로 떨어졌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790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약 16% 하회했다.

    실적 예상 하향 조정은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광고 수요 둔화, 인건비 상승 등이 주된 원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향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고,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40%가 넘기 때문에 영향은 치명적이다.

    네이버의 검색광고 부문 ‘서치플랫폼’ 매출 성장률은 8.0%로, 지난해 3분기 15.9% 대비 반토막났다. 카카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4674억원을 기록했지만, 톡채널 매출의 확대 영향으로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는 피하지 못했다.

    네이버의 3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1조 7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늘었다. 이는 신규 인수한 법인 편입과 사업 확장에 따른 채용 증가 영향이다. 네이버의 인건비는 521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3% 늘어났고, 파트너비는 7222억원으로 31.6% 증가했다.

    카카오도 영업비용이 1조 7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카카오의 직원수는 3분기 기준 35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4% 늘었고, 종속회사 전체 임직원수는 1만 2178명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양사가 인수합병 등 투자와 신사업 청사진을 발표하는 가운데,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지적과 의문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에 대한 투자기관들의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금리 인상기에 2조 3000억원을 들여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인수한 건 뚜렷한 수익모델이나 사업 확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졌고, 네이버의 주가는 한때 15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카카오도 메타버스향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매출과의 연계는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가 설명한 텍스트형 메타버스나 수익화 모델로 유료 오픈채팅, 채팅 내 광고모델 도입 등에 대해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톡 중심의 수익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이하 온플법) 논의 등 규제 이슈도 문제다. 온플법이 제정되면 입점 업체와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위반 시 매출과 연계한 과징금을 내야한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후속 조치도 비용 증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