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총액, 상장 직후 9163억원서 5269억원으로 '뚝'3대 주주 롯데렌탈 및 개인투자자 등 손해 막심증권업계, 3분기 호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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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바라본 쏘카의 주가가 반토막이 됐다.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 역시 동반 상승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 ⓒ쏘카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1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2만8000원에 상장하며 9163억원이었던 시가 총액은 현재 5269억원까지 축소됐다.
상장과 동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손해를 보고 있지만 상장 직전 유니콘 기업인 쏘카에 투자한 롯데렌탈은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3월 쏘카의 기업가치를 약 1조3000억원으로 산정하며 총 1831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13.9%를 취득했다. 주당단가 4만5172원에 386만6075주를 매입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입 당시와 지난 4일 종가 1만6100원과 비교하면 약 64%가 감소했다.
결국 쏘카의 하락으로 롯데렌탈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손실로 전환됐다. 롯데렌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177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늘었다. 하지만 3분기 결산에서 지난 3월 취득한 쏘카 주식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를 수행했고, 평가손실 등을 529억원 반영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6억 손실로 전환됐다.
롯데렌탈은 현재 쏘카의 주가 회복 시 환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증권업계는 쏘카의 이번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기대감이 높다. 기업분석 업체 CTT리서치에 따르면 쏘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272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국 쏘카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요 분석에 따른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쏘카존 확장에 따른 실적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CTT리서치는 "3분기 실적부터 분기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성장산업에 있는 기업은 실적 적자 국면에서 부담스러운 벨류에이션을 보이다 흑자전환 이후 가파른 실적 성장을 통해 빠르게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여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이와 더불어 계열사 구조개편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 9월29일 자회사 에스카와 차케어를 흡수합병했다. 차량 관리 경험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