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업과 손잡고 韓 사업 1년고든램지 버거 이어 스트리트 피자 론칭 기념 방한내년 초 스트리트 버거로 韓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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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램지그룹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 동안 성공적이었다. 매장 밖에 50~60m 줄을 선 모습을 보면 굉장히 기쁘다."

    영국 출신 스타 셰프 고든램지(Gordon Ramsay)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몰 고든램지 버거 매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1년간의 한국 사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고든램지는 지난 1997년 외식기업 고든램지그룹을 설립하고 현재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 총 11개국에서 57개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헬’s 키친, 마스터 셰프 등 유명 TV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도 인기가 높다.

    한국에는 올 초 진경산업과 손잡고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 고든램지 버거를 열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고든램지 버거는 14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 10억원을 올리며 롯데월드몰 식음료 매장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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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고든램지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에 대해 미쉐린 스타 레시피와 프리미엄 레스토랑 전략으로 차별화를 꼽았다. 그간 값싸고 건강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라는 인식이 강했던 버거를 수제버거 콘셉트로 고급화시키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든램지는 "프리미엄(고급)으로 론칭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는데 현지 셰프(직원), 재료를 사용해서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티를 냉동으로 쓰면 쉽게 만들 수도 있지만 특별한 번을 쓰고 최고급 재료를 쓰는 등 고급화 전략에서 다른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이 회사는 지난달 성수동에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열기도 했다. 이 매장은 전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다.

    바텀리스(bottomless) 방식으로 운영한다. 1인당 2만9800원을 내면 6가지의 피자를 1시간 30분 동안 종업원이 돌아다니면서 제공해주는 피자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고든램지는 "이탈리아 피자 같은 경우 먹기 시작하면 처음에 굉장히 맛있게 먹는데 나중에 이제 남은 조각들을 먹으려면 차가워지고 맛이 떨어진다"면서 "3~4가지 피자를 먹고 싶을 때 한 사람이 다 주문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리트 피자는 한 조각, 한 조각 전부 제일 맛있는 따뜻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다른 피자 브랜드에 비해 금액이 비싸다는 의견에 대해 "한국 피자에 비해서 토핑을 적을 수 있지만 조화롭게 먹을 수 있는 게 바로 스트리트 피자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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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인터뷰에서는 그의 한식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고든램지는 "지난 15~20년 동안 한국 음식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면서 "요즘 런던에서는 한국 음식이 굉장히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에 가보면 아주 유명한 셰프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나 역시 아주 실력 있는 훌륭한 한국인 셰프들과 같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든램지그룹은 고든램지 버거의 캐주얼 레스토랑 버전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론칭할 계획이다. 내년 초 강남 상권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1맘~2만원대 버거 메뉴를 선보일 예정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쉐이크쉑, 슈퍼두퍼 등과 경쟁 구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