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범위 492개→720개 대폭 확대은행·보험·카드 사업 확대 잰걸음기술력·비용 부담… 웰컴저축은행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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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금융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받기까지 필요한 기술력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정보 제공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으로 정보 범위가 현재 492개 항목에서 720개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가입한 금융앱에서 퇴직연금 정보, 세금 납부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단기소액보험 등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던 은행권은 이제서야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정보가 제공된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모습이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연금 정보다. 그동안 퇴직연금에 관심있는 고객만에게 제공했던 서비스가 마이데이터 가입자 전체로 확장되면서 목표 고객군이 대폭 넓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왔던 보험사들도 대거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보험과 관련된 정보 제공 및 활용 범위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주장해 온 카드사들도 이번 정보제공 범위 확대로 카드결제 이외의 기능들을 하나에 담은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시장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79개 저축은행 중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영위 중인 곳은 웰컴저축은행 1곳에 불과하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더라도 저축은행업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이데이터 사업 구조상 다양한 데이터가 확보돼야 충분한 수익으로 연결될 텐데 기술력이 떨어지다보니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