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GRC까지… 총 341km 걷기 챌린지 시작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GRC 임대차계약 완료챌린지 끝나는 12월 26일 맞춰 비전 선포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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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판교 시대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은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 그룹 신기술 역량을 결집, 미래 50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방침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현대에서 미래로, 한마음 걷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1~2일차 참가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다.걷기 챌린지는 고(故) 정주영 창업자가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추억하며 자주 찾았던 강릉에서 시작해 평창, 원주 등을 거쳐 창업자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과 현재 본사가 위치한 서울 계동 현대빌딩을 경유해 판교 GRC에서 마무리된다.이번 챌린지에는 214명 모집에 918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임직원들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총 341km에 이르는 코스를 18개 구간으로 나눠 그룹 임직원 12명이 릴레이로 이어 걷는 식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GRC 도착은 내달 26일로 예정됐다.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50주년과 GRC 완공을 기념하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도전을 다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울산), 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 현대오일뱅크(충남 대산),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인천) 등 전국 12개 그룹사 임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챌린지도 진행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그룹의 GRC 입주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는 주요 계열사와 GRC 임대차 계약을 체결, 입주일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내달 2일 한국조선해양을 시작으로 9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16일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가 GRC에 입주할 예정이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GRC는 2020년 1월 첫 삽을 뜬지 2년10개월 만에 완공됐다. 연면적 17만5000㎡(약 5만3000평),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HD현대,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오일뱅크 등 총 17개사 5000여명이 이곳에 모이게 된다.현대중공업그룹은 계동사옥, 경기 분당 및 용인 연구센터에 흩어져있던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링 인력을 GRC에 모아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GRC가 그룹의 제품 개발 관련 기초 연구는 물론 신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GRC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원활한 협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회의실 등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피트니스 센터, 고객 라운지, 컨벤션 센터, 테이터 센터, 홍보관, 어린이집도 갖췄다. 이곳에서 5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선박 자율운항, 탈 탄소 미래형 선박, 친환경 바이오 연료,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게 된다.현대중공업그룹은 임직원 걷기 챌린지가 끝나는 12월 26일에 맞춰 GRC 입주 완료와 향후 50년을 향한 새 출발을 알리는 비전 선포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현재 변경을 검토 중인 CI(기업 이미지)의 새로운 디자인도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