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거래액, 악천후에도 전분기 대비 6% 증가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경쟁도 소강상태지난 3월 수수료 개편도… 올해 수익성 개선해 내년 극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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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악천후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거래액이 늘며 순항 중이다.

    21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3분기 국내 총상품판매액(GMV)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마, 태풍 등 악천후로 인해 배달앱이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래액이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과 더불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배달수수료를 개편해 올해 흑자전환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초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 수수료를 개편하며 거래금액에 비례하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자영업자들이 가입한 중개이용료는 12%였지만 배달앱 경쟁 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프로모션 금액인 중개 수수료 1000원에 배달비 5000원으로 이용해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중개 이용료 6.8%, 배달비 6000원(기본형) ▲중개 이용료 15%, 주문 금액별 배달비 900~2900원(배달비 절약형) ▲중개 이용료·배달비 통합 27%(통합형) 등 3가지 요금 체계로 변경한 것.

    이어 쿠팡이츠가 시작한 배달앱 출혈경쟁은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은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쿠팡이츠와 배민 등 배달앱은 급격히 증가한 배달 수요 대응을 위해 배달 라이더 대상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배달라이더에게 기본 배달비 외 추가 배달비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며 라이더들은 한때 배달 한 건당 2만원까지 받기도 했다.

    업계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앱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와 점유율을 지키며 흑자전환을 전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87억원, 영업손실은 7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4% 늘었고, 영업손실은 전년비 574% 증가했다.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주식보상비용이 대량 비용으로 잡히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봉진 의장이 지난해 4월 전 직원에게 999억원 상당의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을 증여하며 주식보상비용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끼친 것. 총 주식보상비용 1613억원 중 당기에 적용되는 1회성 증여분인 999억원을 영업손실에서 제외하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243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룬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 둔화나 라이더 및 플랫폼 규제 우려로 전망이 어두웠지만 실제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수익성 개선을 시작한 뒤 점차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