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내달 15일 선거… 박홍배 위원장 단독 출마우리·씨티·하나·KB 등 대형은행 노조도 12월 선거안식월 휴가·주4.5일제 공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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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명의 조합원을 이끄는 금융노조를 비롯한 대형 은행들의 노조선거가 임박했다.

    내달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 움직임이 활발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는 박홍배 현 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금노 선거 역사상 단독 후보 출마는 처음이다.

    러닝메이트로는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김재범 전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로 등록했다.
    박 후보는 내달 15일 선거에서 과반이상 득표하면 연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내달 6일은 우리은행, 13일 한국씨티은행, 14일 하나은행, 23일 KB국민은행의 노조선거가 예고돼있다.

    우리은행은 박필준 현 위원장을 제외한 전-현직 노조 집행간부 6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 류제강 현 위원장도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현업에 복귀한다.

    한국씨티은행은 현 진창근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하나은행 역시 현 최호걸 위원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으며, 그 외 5명이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금융권 노조 선거공약의 핵심은 안식월 휴가, 주4.5일 근무제 도입 등 직원 워라밸을 확대, 보장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또 미혼직원이 늘어난만큼 복지제공 방식도 기혼직원 대비 소외 해소에 중점을 뒀다.

    금융노조는 최근 불거진 금융당국의 관치, 외압 논란에도 적극 개입, 관치 저지 공약을 내놨다.

    금융노조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한 CEO승계에 대해 직접 거론하는 것은 ‘관치’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임을 노리는 기존 집행부와 세대교체를 노리는 새 후보들간 경쟁이 예상된다"며 "은행들은 복지확대 외에도 영업점 폐쇄 중단과 적정인력 유지, 인사고과의 투명한 공개 등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