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승강기 층선택·승하차까지 스스로상업·의료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에 적용사람 개입 없는 로봇 연동 서비스로 효율성 ↑
  • ▲ 2021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LG 클로이 로봇이 오티스 엘리베이터와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 2021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LG 클로이 로봇이 오티스 엘리베이터와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호텔에 투숙 중인 30대 김씨는 프론트 데스크로 전화를 걸어 수건과 생수를 추가로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호텔 직원은 자율주행 로봇의 서랍 안에 김 씨가 요청한 물건을 넣는다. 이제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한 후 김씨가 묵는 객실이 위치한 층을 입력한다. 지정된 층에 도착한 로봇은 김씨의 객실 문 앞까지 이동해 초인종을 누르고 김씨는 물건을 전달받는다.

    승강기 전문 글로벌 기업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이하 오티스)가 자율주행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실내 자율주행 로봇은 사무실, 주거시설, 병원 등에서 다양한 시설에서 활용되면서 사용자들에게 비대면 픽업 서비스와 배송, 방문자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러한 자율주행 로봇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탑승에서부터 층 선택, 하차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와 원활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 스스로 승하차 척척, 정원초과·고장 감지해 움직여 

    오티스는 로봇이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통합 로보틱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실제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로봇이 오티스 엘리베이터와 통신하면서 스스로 탑승하고 원하는 층으로 이동하며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실시간 통신 방식으로 작동되는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로봇이 운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엘리베이터와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로봇과 엘리베이터는 암호화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수행되며 최종적으로 인간의 개입 없이 로봇이 효율적이면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 하에서 자율주행 로봇은 두 개 이상의 엘리베이터와 동시에 연동돼 작동되는데, 로봇은 할당된 엘리베이터가 승객으로 가득 차 있거나 고장으로 멈춘 상황 등을 감지해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유선 통신 방식의 로봇-엘리베이터 연동과는 차별화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자율주행 로봇이 승객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경우 로봇은 엘리베이터 내 지정된 구역 안에서만 작동한다. 센서를 통해 승객이 엘리베이터 내부에 서 있는 위치를 감지하고,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한 후 탑승하는 것이다. 

    또한 오티스 API 연결을 통해 엘리베이터의 중량을 공유할 수 있는데, 건물 관리자의 설정에 따라 로봇이 탑승한 엘리베이터는 정차 없이 급행으로 원하는 층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다.
  • ▲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 로봇 연동 기술개발로 서비스 미래 앞당긴다

    오티스는 국내 다양한 상업·의료 시설 현장에서 엘리베이터와 자율주행 로봇의 연동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엘리베이터와 자율주행 로봇 간 연동 범위를 넓힐수 있는 기술을 고안해 보다 확장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일섭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고층빌딩의 출현을 가능케 하고 사람들이 살아가고 일하는 방식과 모습을 바꿔온 오티스는 이제 자율주행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디지털 연결성이 강화된 스마트 빌딩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