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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폐기 위기 왜?

백경란 청장 “개량백신 접종체계로 전환” 언급질병청 집계, 누적 접종자 2028명에 불과

입력 2022-11-23 16:50 | 수정 2022-11-23 16:50

▲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폐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 접종률 자체가 낮은 데다가 동절기엔 변이주에 대응하는 개량백신이 아니라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개량 백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선구매 계약 물량 1000만 도스 대부분의 폐기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 백신으로 지난 6월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정부와 1000만 도스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초도 물량 61만 도스가 공급돼 939만 도스가 추가 도입 물량으로 남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의 1~4차 누적 접종자는 2028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스카이코비원의 1~4차 접종자는 547명에 불과했다. 

가장 큰 이유는 타사의 2가 백신 출시, 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과 영국·유럽 조건부 허가(CMA),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을 승인 받지 못해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점 등이다.

게다가 동절기 접종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백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내달 중순부터는 기존 백신은 접종에 활용되지 않는다는 당국의 결정이 나왔다. 

백 청장은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경우에는 계약을 취소할 수가 없다. 계약 기간을 2024년 6월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라면서 “개량백신 개발이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폐기는 불가피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SK바사는 “스카이코비원 생산을 잠정 중단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백신 원액 생산을 이어가며 시장 상황에 맞춰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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