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결과 발표여러 신체활동 지표 좋아졌지만 정신건강은 하락남성 흡연율 31.3%, 전년 대비 2.7%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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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유행 1년차인 지난 2020년에 악화한 국민건강 수준이 지난해 다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했고 40대 남성의 비만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국민의 건강·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통계다. 

    먼저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21.5%, 여자 20.3%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2020년 대비 1.0%p 이상 증가했으며 50대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비만 비율은 남자 46.3%, 여자 26.9%로 남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으나, 40대 남자는 7.0%p 올랐고 30대 여자 역시 3.0%p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은 12.8%, 여성은 7.8%로 전년과 비슷한 정도에서 소폭 감소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5.2%, 여성 17.1%였다.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은 남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다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성 31.3%로 전년보다 2.7%p 감소했다. 여성 흡연율은 6.9%로 전년과 비슷했다.

    질병청은 “간접흡연 노출률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공공장소 실내에서의 간접흡연 노출률 감소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19.7%로 전년보다 1.9%p 줄었으나 여성은 6.9%로 전년과 유사했다. 월간 폭음률도 남성은 4.9%p 감소한 47.0%, 여성은 24.1%로 조사됐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0.2%, 여성 45.4%로 전년보다 각각 1.9%p, 2.4%p씩 좋아졌다.

    여러 신체 활동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감은 커졌다.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11.3%로 2019년보다 1.1%p 증가했으며, 남녀 모두 30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며 국민 건강 수준에 변화가 있다”며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조사·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