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기준 3사 점유율 11.9% 불과2017년 21.9%에 비해 절반가량 하락토레스 등 신차로 판매회복 모색 중
  • ▲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는 높은 인기로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쌍용차
    ▲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는 높은 인기로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쌍용차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쉐보레) 등 완성차 3개사가 올해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3사는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12만9793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88.1%, 나머지 3개사는 11.9%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1~10월 5만6725대로 전년동기 대비 28.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4만3825대, 3만3340대로 각각 8.3%, 32.2% 감소했다. 

    르쌍쉐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16년만해도 24.9%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 21.9%, 2018년 18.9%, 2019년 17.7%, 2020년 16.6%, 2021년 12.0%까지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에는 르노코리아(6만1096대), 쌍용차(5만6363대), 한국지엠(5만2492대) 모두 수입 브랜드인 벤츠(7만6152대), BMW(6만5669대)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 ▲ XM3 하이브리드는 국내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르노코리아
    ▲ XM3 하이브리드는 국내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르노코리아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차, 기아의 신차 공세에 밀리면서 르쌍쉐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0.8%에 불과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 조금씩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초 출시된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는 9월 4685대, 10월 4726대 등 현재까지 1만5833대가 판매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쌍용차의 10월 내수 판매 7850대 중 토레스는 4726대로 60.2%를 차지했다. 

    또한 ‘렉스턴 스포츠’도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면서 10월 누적 2만2963대로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대표 모델 ‘XM3’가 1~10월 1만542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4.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SM6도 가성비 트림인 ‘SM6 필[必; Feel]’을 9월말 선보인 이후 2458대로 53.6% 늘어난 판매량을 올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8일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만큼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전문가와 실구매자들로부터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년 판매 증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등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글로벌 신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2일 창원공장을 방문해 출시 일정과 생산공정 품질관리 등 신차 생산과 관련한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했다. 

    아시프 카트리 GM 생산부문 부사장은 “창원공장은 내년 3월쯤 최대 생산량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마티즈, 스파크가 한국에서 성공한 만큼 이번 차세대 CUV도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