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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탁송 나서는 車업계… 고객들 “과속 등 우려”

화물연대 파업으로 탁송차량 구하기 어려워현대차·기아, 로드탁송에 日 4억~5억원 비용 커뮤니티 등 탁송차량 과속 사례 공유되기도

입력 2022-12-01 14:31 | 수정 2022-12-01 14:51

▲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신차를 로드 탁송하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직접 신차를 운송하는 ‘로드 탁송’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부 고객들은 로드 탁송 과정에서 “임시직원의 과속 등으로 차량 상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카 캐리어(탁송 차량)을 구하지 못하자 로드 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임시 직원 수백명을 고용해 로드 탁송에 투입하고 있는데, 하루 4억~5억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 탁송을 진행하는 임시 직원들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가까우면 칠곡·영남·함안 출고센터에서 시흥·신갈·원주·아산·남양 출고센터 등으로 신차를 운송하고 있다. 이들의 일당은 거리와 지역에 따라 24만~27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로드 탁송으로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품질보증 주행거리를 2000km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현대차, 기아의 인기 차종의 경우 신차의 출고 대기기간은 1년에서 최대 30개월에 달한다. 오랜 시간 신차를 기다렸지만 탁송 과정에서 수백km를 주행하면 중고차나 다름이 없다는 입장이다. 

▲ 로드 탁송 직원을 모집하는 공고. ⓒ자동차 커뮤니티

또한 로드 탁송 과정에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탁송 차량이 과속하는 모습이 공유되면서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 K8을 계약한 A씨는 “전문 직원이 아니라 운전면허만 갖고 있는 사람이 한다면 중간에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루에 몇 번씩 탁송하려면 과속할 것 같은데, 이를 감안하면 보증거리 2000km 늘어나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제네시스 GV70를 계약한 B씨도 “임시번호판을 단 탁송 차량이 운전을 최악으로 하는 걸 본 적이 있다”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차를 알바 직원이 운전하는 로드 탁송으로 받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고객이 로드 탁송을 거부할 경우 출고 순번이 밀리게 되면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출고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차량을 인도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 중에 ‘신차 길들이기’를 중시하는 분들은 차량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일정 수준 이상 RPM을 올리지도 않는다”면서 “향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로드 탁송을 문제삼을 수 있어 분쟁의 소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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