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이대목동 교수 “태아에 미치는 영향분석도 준비 중” 임신부 대상 미세먼지 관리지표 확립 목표
  • ▲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화의료원
    ▲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화의료원
    미세먼지가 임신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로 진행 중인 ‘임신부에서 미세먼지에 의한 임신 합병증 및 관리지표 개발 연구’를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 제108차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선행 연구들로 임신 중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의 연관성은 알려졌지만, 임산부 건강과 관련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김 교수팀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전국 7개 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고대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울산대병원)에서 약 1200명의 임산부를 모집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PM2.5)에 고농도로 노출된 333명 단태아 임신부에서 임신 3분기 혈압 상승, 중성지방 증가, 그리고 혈중 혈당의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PM2.5를 10㎍/㎥와 25㎍/㎥를 기준으로 나눠 층화 분석을 해보니 PM2.5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혈중 중성지방 역시도 증가했다.  

    PM2.5에 대한 임산부의 노출은 임신 3분기의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에 있어 각 2.2, 2.3배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김 교수팀은 또한 임신부들의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는데, 새로 건축한 집에 살거나 집에 공기청정기가 없는 경우, 또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지 않는 임신부의 경우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 추정량이 높게 나타났다.
     
    김영주 교수는 “대사성 질환 관련성 외에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치는 다양한 합병증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임신부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지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