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실장-코후앙코 원자력위원장 면담比 기술타당성 검증수행 등 요청…韓 우수원전기술 강조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필리핀 바탄원전(Bataan) 건설재개를 추진한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7일 서울을 방문중인 필리핀 마크 오 코후앙코(Mark O Cojuangco) 원자력에너지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원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1월 윤석렬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은 아세안정상회의때 만나 바탄원전 건설재개 등 원전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민관 소통확대를 통해 후속조치를 마련키로 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코후앙코 위원장은 “필리핀이 기후변화 및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원전의 역할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탄원전 건설재개와 관련해 기술타당성 검증수행 등 한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천 실장은 “한국도 원전정책 정상화, 재생에너지의 합리적 보급을 통해 현실적이고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를 추진중”이라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원전건설 및 운영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한편 바탄원전은 1967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서 착공한 발전용량 620㎿의 발전소로 건설비용으로 22억달러가 투입됐다. 

    하지만 1979년 스리미알 원전사고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축출되고 체르노빌 원전사고마저 발생하면서 가동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