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매출 역대 최대글로벌 경기침체 속 적극적인 판촉활동 영향삼성·LG도 출하량 부진… "프로모션이 실적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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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TV 시장이 역대급 불황을 맞고 있다. 올 들어 출하량이 하향 조정을 거듭하고 있는 것. 다만 연말 월드컵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각종 이벤트가 겹쳐 있는 만큼 TV 제조사들이 마지막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은 각각 91억2000만달러, 112억~1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역성장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반적인 소비심리 악화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TV 및 가전 제조사들이 파격적인 가격 할인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연말 '쇼핑 대목'이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TV 업체들의 반등도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29억3000만달러에 비해 12.7% 감소했다. 판매량도 3분기 누적 1억43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도 올 3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227만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주력 라인업인 OLED TV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연말 성수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TV 및 가전 판매 성과는 제조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