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지난해 실적 뛰어넘어올해 영업익 5조원 안팎 거둘 듯내년 유가 반등 가능성… GS칼텍스 실적 반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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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그룹 지주사인 ㈜GS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올 상반기 고유가로 영향으로 수익성 확대를 이끌고 글로벌 에너지대란 여파로 발전 자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GS는 올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 21조6343억원, 영업이익 4조1283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매출 20조2401억원과 영업이익 2조6403억원을 3분기에 이미 넘어선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GS가 올해 매출 28조4128억원, 영업익 5조1140억원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의 호실적에는 정유계열사 GS칼텍스와 에너지 계열사들의 실적 견인이 있었다.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올 상반기동안 고유가가 이어지자 GS칼텍스와 에너지 계열사들은 그 덕을 톡톡히 봤다. 

    3분기 들어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급락으로 GS칼텍스의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지속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 복합 발전을 도맡는 GS EPS와 민간 발전 부문인 GS E&R 등 에너지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S EPS는 3분기 매출 6989억원, 영업이익 1943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7.8%, 308.2% 증가했다. 이는 올해 3분기 평균 전력도매가격(SMP)가 1kWh당 1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뛴 영향이다.

    같은 기간 GS E&R도 매출 6440억원, 영업이익 580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8.5%, 158.9% 급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유가 변동성이 올해만큼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GS칼텍스의 실적 반등 가능성을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기 유가 전망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110달러대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역시 최근 ‘2023년 국제원유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오를 것이라고 봤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는 2022년에 비해 다소 낮아지겠지만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저유가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상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