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글로벌 車업계 혁신 기술 쏟아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달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새로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CES는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흐름을 미리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MW, 스텔란티스, 폴스타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내년 1월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3에 참여한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그룹 회장은 개막 하루 전인 4일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과 관련한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Neue Klass’와 이를 탑재한 콘셉트카도 첫 선을 보인다. 

스텔란티스도 이번 CES에서 혁신적인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램 1500 레볼루션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Ram 1500 Revolution BEV Concept)’는 최대 800km의 주행거리를 갖춘 STLA Frame 전동화 플랫폼으로 기반으로 제작됐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순수전기차(Dodge Charger Daytona SRT BEV)’는 더욱 강력해진 순수 전기 머슬카의 모습을 구현하면서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CES 2023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전시되는 ‘푸조 인셉션 콘셉트(Peugeot Inception Concept)’는 차세대 운전석 디자인으로 운전자 경험을 혁신하고 브랜드의 디자인 감성과 미래 비전을 나타낸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CEO는 “이번 CES에서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최첨한 모빌리티 기술력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텔란티스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어떻게 이끄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합한 융합 신기술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 무대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 역대 가장 넓은 780㎡(약 236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CES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핵심 콘텐츠는 신개념 PBV 모델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다. TO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Toward’의 의미를, HI는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를 강조한다는 뜻을 담았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차량의 전·후측면에 위치하는 4개의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혼합현실(MR)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융합했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이다. 차량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시선을 컴포터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원거리 조작 기술이 적용돼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내달 5일 발표회에서 회사의 사업과 기술 경쟁력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우수 인재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채용으로 연결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전시 공간 내에 별도로 ‘HR존’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벤츠 등 다른 브랜드들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CES 2023에 불참한다. 앞서 현대차는 CES 2022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업한 로봇개 ‘스팟’을, CES 2020에서는 PBV를 비롯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을 소개한 바 있다. CES 2021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