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 통합법인 초대 대표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꼽혀3조 8000억 규모 친환경 에너지 사업 투자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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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의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임 대표에 정탁 포스코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정 신임 부회장은 포스코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의 실무경험과 모사인 포스코 대표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병에 따른 조직을 조기 안정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내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각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 석탄발전의 가스발전 전환, 계절적 요인 등 천연가스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역시 친환경 에너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에서 나왔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3년간 총 3조 8000억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E&P, LNG인프라, 발전, 친환경에너지 각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탐사·생산 부문에 1조3000억을 투자해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25년까지 3배 늘리는 한편, 23년 인도네시아 탐사권 확보에도 뛰어들어 생산 거점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NG인프라 확충을 위해 저장부문에도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포스코에너지와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화 작업도 주요 과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1월 2일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하며 통합법인으로 재출범한다.단숨에 연간 매출 약 4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동안 천연가스 생산과 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저장과 발전은 포스코에너지가 그룹에서 각각 맡았다. 이번 합병으로 구매와 재판매 등 양사의 일부 중첩된 기능을 해소해야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 전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수익 사업을 활용해 신재생과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신임 부회장이 친환경 에너지 시장 개척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