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2020년 이후 5대그룹 총수 모여… 대통령 참석은 7년만최태원 회장 "올해 마주한 경제 여건 녹록지 않아"4대그룹 총수, 이달 다보스 포럼도 참석할듯
  • ▲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개최한 2023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개최한 2023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주요 총수들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연초부터 현장경영 행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개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올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로, 5대 그룹 총수가 한 자리에 모인 건 2020년 정부 신년 합동인사회 이후 처음이다. 또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회를 찾은 건 7년 만이다.

    이날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우리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했고, 대규모 방산 수주, 누리호 발사,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또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번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등 결코 녹록지 않다. 여기에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서 상당히 어려움이 저희한테는 많이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솔직히 한국경제가 꽤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하지만 우리가 영향을 많이 받으니깐 불행이다 생각하지 말고, 이걸 다 가지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거를 다 가지고 있었다는 건 저희가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합니다만 이게 없었더라면 저희는 훨씬 더 큰 걱정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뒤집어 보면 이들 산업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들 주력산업 외에도 방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손자병법'의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을 인용하며 "'환' 즉 어려움, 근심, 걱정을 이로움으로 만든다라는 이야기"라며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이러한 뜻처럼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4대그룹 총수들은 이번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이달 1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도 모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세계 경제의 현안과 해법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최 회장은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한다.

    SK는 이번 CES에서 그룹 차원의 친환경 사업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톤을 줄이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올해도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관계사 제품과 기술들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