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럭 강북 지점, 서울역 힐튼에서 용산역 드래곤시티로 이전"노후화 시설 정비 ·영업장 규모 증가" GKL, 3분기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 달성… 해외 고객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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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자리를 잡았던 힐튼 호텔을 16년 만에 떠나 지난 1일 용산 드래콘시티호텔에 새 터전을 마련해 그랜드 오픈했다.
GKL은 지난 2021년 밀레니엄 서울 힐튼이 문을 닫는다고 결정하면서 신규 사업장을 물색했고, 2021년 12월 28일 서울드래곤시티와 임대차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8월16일부터 10년 장기로 체결했다.
이번에 입점한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은 전체 1700개 객실과 4900명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 센터를 갖추고 있어 기존 힐튼호텔 보다 규모가 크다. 또 새 사업장 면적은 기존 세븐럭 강북힐튼점(1728㎡)보다 20%가량 커졌고 테이블 수도 5개 늘었다.
업계는 서울역에 용산역 이전에 따른 영업환경 변수와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환경에서 드래곤시티점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드래곤시티점의 전신인 힐튼점은 서울에 위치한 외국인 카지노 영업장인 파라다이스 워커힐점, 세븐럭 강남코엑스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빼어난 입지 여건으로 방문객 수가 많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워커힐점과 코엑스점은 입장객이 50만명 내외지만 서울역과 가까운 힐튼점 입장객은 90만명에 달했다. 매출액 역시 2214억원으로 코엑스점 1880억원을 앞섰다.
증권가에서는 "GKL이 드래곤시티로 이전하면서 규모 확장 및 노후화된 시설의 개선 작업이 이뤄지며 영업 여력이 확충됐다"며 "중국 트래픽 회복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GKL은 지난 3분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냈으며, 4분기 월 합산 매출액 936억원으로 매출액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은 2021년 계약 당시와 달리 최근 대통령실 이전, 용산 공원 부지 활성화 및 개발 등 호재가 산적해 있다"며 "초기 입지 선정과 관련된 우려가 감소해, 향후 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