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현장서 기자간담회 개최올해 수주 목표치 157억 달러로 제시새롭고 역동적인 50년 첫해 시작 다짐
-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올해 수주 목표치를 낮춰 잡은 데 대해 선별수주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현재 슬롯(선박 건조 공간)이 2025년까지 꽉 찼고, LNG선은 2026년 슬롯까지 모두 계약됐다”고 말했다.HD현대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157억 달러로 지난해 수주 목표치인 175억4000만 달러보다 작다. 한조양은 지난해 총 197척, 23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달성률은 137.3%를 기록했다. 한조양은 지난 2021년에도 수주 목표액인 149억 달러를 넘어선 228억 달러를 수주해 153%의 달성률을 기록한 바 있다.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주 목표치를 낮춰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선별수주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정 대표는 “3년치 일감이 쌓인 상황에서 남아 있는 슬롯은 더욱 선별적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주 목표치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정 대표는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며 더욱 역동적인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HD현대는 지난해가 창립 50주년으로, 2023년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첫해를 맞았다.HD현대는 특히 올해 판교 글로벌 R&D센터(GRC)로 그룹 역량을 한데 모으고 본격적인 정기선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의 GRC 입주 완료와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갖고 그룹의 공식명칭을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변경을 선언하기도 했다.정 대표는 “사장 취임 이후 지난 1년여 간 지주사 대표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소회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모두 힘을 모아 실적 개선을 이끌어 다행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발 더 움직일 수 있도록 역동적인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