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현장서 기자간담회 개최올해 수주 목표치 157억 달러로 제시새롭고 역동적인 50년 첫해 시작 다짐
  • ▲ 지난 4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D현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그룹의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 지난 4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D현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그룹의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올해 수주 목표치를 낮춰 잡은 데 대해 선별수주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현재 슬롯(선박 건조 공간)이 2025년까지 꽉 찼고, LNG선은 2026년 슬롯까지 모두 계약됐다”고 말했다.

    HD현대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157억 달러로 지난해 수주 목표치인 175억4000만 달러보다 작다. 한조양은 지난해 총 197척, 23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달성률은 137.3%를 기록했다. 한조양은 지난 2021년에도 수주 목표액인 149억 달러를 넘어선 228억 달러를 수주해 153%의 달성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주 목표치를 낮춰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선별수주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3년치 일감이 쌓인 상황에서 남아 있는 슬롯은 더욱 선별적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주 목표치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며 더욱 역동적인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HD현대는 지난해가 창립 50주년으로, 2023년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첫해를 맞았다.

    HD현대는 특히 올해 판교 글로벌 R&D센터(GRC)로 그룹 역량을 한데 모으고 본격적인 정기선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의 GRC 입주 완료와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갖고 그룹의 공식명칭을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변경을 선언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사장 취임 이후 지난 1년여 간 지주사 대표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소회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모두 힘을 모아 실적 개선을 이끌어 다행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발 더 움직일 수 있도록 역동적인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