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넘자-⑥]글로벌 경기침체, 렌탈업계도 '수요 부진' 우려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서 주도권 경쟁 격화매트리스 등 신제품 론칭 및 디지털 서비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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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코웨이는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책으로 ▲신시장 개척 ▲혁신 제품 론칭 ▲디지털 전환 등을 꼽았다.
코웨이는 지난 2일 이해선·서장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서장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서 대표는 전략기획과 글로벌 시장에 능통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 무게를 얼마나 뒀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과 유럽 등에 법인을 운영중이다. 작년 3분기 해외법인 총매출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3549억원, 계정수는 25.3%나 늘어난 300만건을 돌파했다.
코웨이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제품 출시 및 적극적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노블 공기청정기, 일본시장에는 에어메가 250(공기청정기)를 신규 론칭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제품 론칭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28일 코웨이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신규 론칭 했다. 향후 코웨이는 새로운 소재 및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매트리스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선보이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란 목표다.
코웨이는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며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한다. 코웨이는 DX센터를 신설한 뒤 AI, 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IT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속한 맞춤형 제품 설명 및 구매 상담을 제공하는 ‘실시간 코디매칭 서비스'와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제품을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는 'AR 카달로그' 등이 대표 디지털 서비스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장 맞춤형 혁신 제품과 고객 관점의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미래 성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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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은 지난 7월 하반기 시작과 함께 비상경영체제에 준하는 '위기대응체제'으로 전환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는데, 올해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SK매직의 재고자산은 941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말(707억1000만원)보다 33.17% 증가했다. 이에 SK매직은 하반기 신규 투자를 재검토하는 한편,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해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효율화를 높여 속도감 있는 경영활동을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기존 상품개발과 전략 업무를 수행했던 마케팅전략실을 상품개발실로 재편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품개발실과 기술개발실은 기술개발실로 통합해 보다 스피드하게 외부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ERRC(제거·감소·증가·창조) 등 전사 차원의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TF'를 신설해 보다 강화된 대응체계를 수립하고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SK매직 역시 해외 법인의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9월 삼성전자 에어컨을 시작으로 세탁기, 건조기 등 렌탈 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내년 2분기를 목표로 식기세척기, 메트리스 등 신규 렌탈 사업 라인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현지에서 매출 32억 링깃(약 9860억원)을 달성해 메이저 생활구독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청호나이스와 교원 웰스 등도 효율적 운영에 나선다. 약 40개국 수출 진행하는 청호나이스는 각 국가별 상황에 맞춘 신제품 개발 및 론칭에 나선다. 청호나이스는 유럽 지역에는 석회물질로 인한 역삼투압 정수기를, 미국시장에는 얼음수요에 따른 제빙정수기 등을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은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편이지만, 전반적인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렌탈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 확장보다는 서비스 강화에 보다 집중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해야 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